서울경마공원과 부산경마공원의 3세 스타마들이 맞대결하는 삼관마 첫 이벤트(KRA컵 마일 경주)가 4월 6일로 다가온 가운데 과연 어떤 말이 기선을 제압할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RA컵 마일 경주는 지난 해 뚝섬배 대상경주를 대체해 삼관마의 한 경주로 편입돼 올해 처음 시행된다.
지난 주 부산경마공원에서 금요일 7경주(1600m)로 펼쳐진 국산마 3군 경주에서 '가야공주'가 우승하면서 KRA컵 마일 경주에 출사표를 던질 3세 국산마들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쟁쟁한 마필들이 즐비하지만 서울경마공원에서는 '대장군',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는 '절호찬스'의 전력이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대장군'(41조 이종구 조교사)은 이달 초 펼쳐진 1600m 경주에서 4~5세의 전성기 마필들을 상대로 발군의 스타트와 지구력을 뽐내면서 여유있게 우승했다. 특히 선행·선입·추입이 모두 가능한 자유마인 '대장군'은 1800m 거리까지 경험한 적이 있고 1700m에서 두 번의 우승 전력이 있어 한층 안정감을 주고 있다.
삼관마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데뷔 당시는 몸무게가 440㎏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460㎏대까지 불려 한층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라이벌로 지목되는 '절호찬스'는 순발력에서는 적수가 없다는 평가다. 데뷔 당시부터 3연속 입상으로 단연 주목을 받았던 '절호찬스'는 지난 해 12월 2세 최강자를 가리는 경남도민일보배 특별경주에서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주행 중 기수 안장이 돌아가는 불운이 겹치며 9착에 그쳤다.
그러나 이후 2연승을 기록하며 다시 풍부한 잠재력을 확인시켜줬다. 역시 1600m에서 우승한 적이 있고 1800m 까지 경험하는 등 거리 경험이 풍부해 홈그라운드 이점까지 살린다면 삼관마의 첫 관문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 수도 있다.
이밖에 서울경마공원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마필은 지난 해 헤럴드경제배 우승마인 '태양처럼', 2연승 상승세의 '삼십년사랑', 최근 3연속 입상에 성공한 '골드대시', 지구력과 스피드를 겸비한 '대부호'등이 꼽히고 있다.
반면 부산경마공원에서는 2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야공주'를 비롯해 복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는 '레인메이커', 데뷔 경주를 제외하고 입상권에서 제외된 적이 없는 '수퍼골리앗' 등이 출전 채비를 갖추고 있다.
